<8뉴스>
<앵커>
세계 최초로 아빠 없는 쥐가 태어났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공동 연구 성과입니다. 아빠 없는 인간 탄생도 내다볼 수 있게 하는 결과여서 생명윤리 논란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빠 없이 태어난 쥐입니다.
수컷의 역할은 또다른 암컷이 맡았습니다.
연구팀은 먼저 각기 두 마리의 쥐에서 난자를 추출한 뒤 한 개의 난자에 유전자 조작을 가해 정자와 비슷한 성질을 갖도록 했습니다.
이어 변형된 난자를 보통 난자에 수정시켜 새끼를 태어나게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고노/도쿄농대 교수 : 엄마의 유전자 정보만 전달되므로 , 암컷쪽 정보를 사용한 가축품종 개량에 유용합니다.]
정자없이 난자만으로 2세를 낳는 것은 곤충류나 어류 등에서는 가능하지만, 포유류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실험 성공은 난자와 정자의 역할 규명 등 생명 탄생의 비밀을 푸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실험에서 유전자 정보 해석은 한국 바이오공학 업체가 맡아 국내 관련기술이 세계적인 수준임이 다시한번 확인됐습니다.
[서정선/서울대 의대 교수 : 유전자 전체를 한꺼번에 찾는 DNA 칩 기술을 제공해 우리가 연구에 기여했습니다.]
'아빠 없는 쥐'를 탄생시킨 이번 실험은 난자만으로도 인간이 태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생명 윤리면에서의 논란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