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다음주 월요일부터 주택거래 신고제가 시행되는 지역들이 때아닌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거래가 썰렁하고 호가는 급락하는데 세금부담을 피하려는 사람들로 구청 사무실만 북새통입니다.
강선우 기자의 취재입니다.
<기자>
오늘(22일) 오후 강남구청 지적과.
부동산 매매 계약서의 검인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하루 70건 안팎에 불과하던 계약서 검인 신청이 최근들어 두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오는 26일 주택거래신고제 발효에 앞서 미리 검인을 받아두면, 실거래 가격으로 취득세와 등록세가 부과돼 세금이 대폭 늘어나는 것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희정/강남구청 : 지난 3월 30일 고지된 이후부터 계속 늘어서 지금까지 많이 찾아오시고 있어요.]
주택거래신고제는 부동산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쳐 아파트 매수 문의가 끊기고 매도 호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재건축 대상인 잠실의 13평 아파트 시세가 최근 1주일새 2천만원 정도 하락했고, 개포동과 대치동에 있는 중소형 아파트 단지도 비슷한 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곽창석/알파오에스 상무 : 취득세와 등록세 부담을 매수자가 져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 가격 하락이 예상됩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거래 신고제에 이어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같은 투기안정 대책이 잇따라 시행될 예정이어서 강남권 아파트의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