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저항단체, 하마스의 지도자가 이스라엘의 조준 폭격으로 또 암살됐습니다. 한 달 새 두 번째입니다. 미국은 이번에도 이스라엘을 두둔하고 있어서 중동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김호선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의 지도자 란티시와 아들 등 일행이 탔던 차량은 이스라엘군 헬기가 쏜 로켓 2발을 맞아 종이장처럼 찢어졌습니다.
란티시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란티시는 지난달 22일 같은 방법으로 암살된 야신의 후임자로 선출돼 강경 노선을 이어왔습니다.
[란티시/지난달 24일 : 아파치 헬기에 죽건 심장마비로 죽건 우리는 언젠가 죽게 마련이다. 나는 오히려 아파치 헬기를 택하겠다.]
팔레스타인인들은 대규모 시위에 나섰고 유럽연합과 영국, 중국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성명을 일제히 발표했습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테러에 대한 전쟁이라고 맞섰습니다.
[기셴/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란티시는 명백히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를 조직해 온 인물입니다.]
지난 14일 샤론 총리의 미국 방문 때 이스라엘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했던 미국은 이번에도 유일하게 이스라엘을 두둔해 아랍 세계를 더욱 분노케하고 있습니다.
[함단/헤바논 하마스 지도자 :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제거하라고 부시가 샤론에게 푸른 신호등을 켜 줬다.]
오늘(18일) 새 지도자를 선출하고도 신상을 비밀에 부친 하마스는 백배의 보복을 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