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약탈 유물 반환 공조

남북 역사학자, 평양에서 학술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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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일본이 식민통치 시절 약탈해 간 우리 문화재는 수없이 많습니다. 남북의 역사학자들이 이번에 이 문화재를 되찾기 위한 협력의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평양에서 허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도쿄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금동 비로사나 불립상입니다.

통일 신라 시대의 빼어난 예술혼이 묻어 납니다.

비단 위 화려한 색채가 빛나는 고려 불화, 지장십왕도와 수월 관음도.

개성에서 출토된 수저와 장신구에 이르기까지, 이런 국보급 유물 상당수를 일본 박물관이나, 일본인 개인이 소장하고 있습니다.

[최광식/고려대학교 박물관장 : 특히 동양 도자 박물관에 있는 도자기는 메트로폴리탄의 한국실에 2년간 전시될 수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것입니다.]

약탈의 주된 대상은 고려 청자였습니다.

1905년 고려 숙종 왕릉을 도굴한 것을 시작으로 일제는 수천점의 고려자기를 약탈해 갔습니다.

일제가 빼앗은 우리 문화재는 확인된 것만 6만 4천점을 넘습니다.

[김경찬 연구사/북한 사회과학원 : 일제가 우리 문화재를 많이 약탈해 간 것은 조선의 우수한 정신을 말살하는 식민지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남북 역사학자들은 평양에서 학술 토론회와 전시회를 열어, 문화재 약탈에 대한 사죄, 보상과 반환을 촉구하는 공동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또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려는 획책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남과 북은 남북역사학자 협의회를 결성해 일제가 왜곡한 민족사를 바로 잡고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는데 공동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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