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1만 2천명 줄인다 "

우리 정부에 의사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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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미국의 주한 미군 감축 계획과 규모가 SBS 취재팀에 의해 확인됐습니다. 미국은 전체 주한미군의 3분의 1 수준인 만 2천명을 줄이기로 했고 우리 정부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SBS 단독 보도 내용을 먼저 김우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마련한 주한미군 감축계획은 이렇습니다.

우선 현재 미 2사단 예하 2개 여단 가운데 5천명 규모의 1개 여단을 완전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1개 여단이 철수하면 병참과 통신 등 미 2사단과 미 8군 지원병력 5천명 안팎이 함께 감축됩니다.

나머지 1개 여단도 3천 5백명 규모의 신속기동여단 즉, 스트라이커 여단으로 교체합니다.

이렇게 되면 전체 주한미군 3만 7천명 가운데 약 1/3인 만 2천명이 줄어들게 됩니다.

미국은 늦어도 오는 2006년까지 이런주한미군 감축을 끝낸다는 계획입니다.

즉 대포병 방어 등 10가지 특정임무를 한국군에 이양하고, 병력 만 2천명을 감축해 한강이북 두 개 기지로 2006년까지 통합한 뒤 평택, 오산으로 이전한다는 것입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미국이 지난해말 이런 주한미군 감축안을 갖고 우리정부에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습니다.

6.25전쟁 직후 32만 5천명이던 주한미군은 그동안 네 차례 감축을 통해 3만 7천명으로 줄었습니다.

5번째 감축이 이뤄지면 주한미군은 2만 5천명 정도 남게 됩니다.

매번 우리 정부는 주한미군 감축에 반대했었지만 결국은 미국의 의지대로 주한미군은 한반도에서 줄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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