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국내에서는 와인 소비가 늘고 있지만, 요즘 포도주의 본고장 프랑스에서는 생산 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수출도 감소하고 있고 내수도 계속 줄어들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양철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의 대표적인 포도주 산지인 보르도와 브로고뉴. 질 좋은 와인을 앞세워 세계 포도주 시장을 석권했던 이 곳 포도주 업자들이 시름에 잠겼습니다.
미국과 호주, 칠레 등지에서 값싸고 질좋은 포도주가 대량 생산되면서 프랑스 포도주 수출액은 지난해 9%나 감소했습니다.
포도주 없이는 식사를 할 수 없다던 프랑스 사람들의 식생활 습관도 변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60년도에 1인당 한 해 포도주 소비량은 100리터였으나 2001년에는 56리터로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습니다.
강력한 음주단속도 국내 소비 감소를 불러왔습니다.
[까로/보르도 포도주 연합회장 : 소비가 줄고 있습니다. 음주단속과 광고 규제가 큰 원인입니다.]
기반이 흔들리게 된 프랑스 포도주 생산업자들은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습니다.
음주단속을 완화하고 획기적인 지원책을 내놓으라는게 이들의 요구입니다.
하지만 포도주 생산업자들도 그동안 명성에 안주하면서 외부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