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침 저녁으로 아직까지 제법 쌀쌀합니다. 하지만 남쪽 지방에는 봄내음이 가득하다고 합니다.
봄을 맞은 섬진강, 이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봄이 제일 먼저 찾아오는 섬진강.
땅에 온기가 돌아오고 부지런한 농꾼들의 손길이 바빠졌습니다.
겨우내 외양간을 지키던 황소도 오랜만에 쟁기질에 나섰습니다.
[김봉열/농민 : 겨울에는 땅이 얼어서 못 갈아. 지금은 맘대로 갈 수 있지.]
들판에는 풋풋한 봄바람을 반기듯 매화꽃이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구름같이 피어난 꽃무리가 금세라도 산자락을 치고 올라 갈 기세입니다.
촉촉히 봄비가 내린 오후, 꽃그늘에는 벌들의 비행이 분주합니다.
[손은희/전남 순천시 : 매화꽃을 보니까 산천이 다 아름다와 졌으면 좋겠네요. 초록색으로. 가족들하고 나들이도 많이 할 수 있게.]
연휴를 맞은 섬진강 주변에는 가족단위로 나선 상춘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정감은/전남 여수시 : 나무가요, 겨울에는 옷을 안 입었는데 지금은 옷을 입어서 너무 화려하고 예뻐요.]
섬진강 주변을 물들이고 있는 매화꽃은 다음 달 10일 즈음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남도에 도착한 봄은 북으로 올라갈 채비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