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잔재 없앤다

일제 설치 문화재 표석 철거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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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국보급 문화재를 안내하는 표석 가운데 일제 때 조선총독부 명의로 설치된 것들이 아직 많습니다. 정부가 이제서야 이 일제의 잔재를 없애기로 했습니다.

이용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과수원 한켠에 표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국보99호인 갈항사3층 석탑 두 개가 있던 곳입니다.

동탑과 서탑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 표석은 일제강점기인 대정10년, 즉 1921년에 조선총독부가 세웠다고 적혀있습니다.

석탑은 1916년에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지만 표석은 광복 60여년째인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김천시청 문화재담당 공무원 : 9뜯어치우거나 철거할계획이 있나요?) 그런 생각은 안해봤죠. 국보이기 때문에.]

충남 칠갑산의 장곡사입니다.

보물 162호인 상대웅전 입구에도 일제 때 세운 표석이 세워져 있습니다.

표석 뒷면엔 조선총독부로 추정되는 글씨를 지운 흔적이 이처럼 남아있습니다.

[이대진/장곡사 주지 : 있으니까 있는가보다 하는거지, 몰랐고 요새 알았어요. 기분 나쁘죠..없애야죠.]

지금까지 확인된 조선총독부 표석은 김천과 경주, 청양 등에 5개.

문화재청은 뒤늦게 철거 계획을 세웠지만 정확한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있습니다.

[문영빈/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 모두 확인해서 완전히 제거하겠습니다.]

청산되지 않은 일제의 잔재들은 독립 60년이란 세월을 부끄럽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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