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17대 총선의 지역구 조정이 마무리됐습니다.
의석은 15석이 늘었습니다.
그런데 일부 지역구가 통폐합되면서 자신의 지역구가 없어진 국회의원들이 있는 반면에 지역구가 늘어난 경우도 있습니다.
최원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어제(27일) 국회를 통과한 선거구 획정기준안을 토대로 지역구 의석을 현재보다 15석 늘린 242석으로 확정했습니다.
신설 또는 분구되는 지역은 25곳으로 확정됐고 17곳은 통폐합됐습니다.
통폐합 지역 조정에 따라 현역 의원들의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보성.화순은 둘로 쪼개져 인근 고흥과 나주에 각각 통합돼 지역구는 ´고흥.보성´과 ´나주.화순´으로 조정됐습니다.
구속 중인 박주선 의원만 지역구가 없어진 셈입니다.
한나라당 김용균 의원의 지역구인 산청.합천도 둘로 쪼개져 ´함양.거창.산청´과 ´의령.함안.합천´으로 조정됐습니다.
전 지역구 위헌 사태까지 초래했던 협상이 결국 지역구 15석을 늘리는 것으로 결론 난 데 대해 시민단체들은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김상희 총선연대 공동대표:정치권이 정치개혁을 열망해 온 전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제 몫만 챙긴 최악의 정치 개혁 협상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각 당은 지역구에 이어 비례대표 의석 수 협상에 본격 착수해 다음달 2일 본 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민주당과 열린 우리당은 늘리자는 입장인 반면, 한나라당은 줄이거나 현 수준을 유지하자는 입장이어서 단일안 마련에 진통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