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웃끼리 짜고 거액의 보험금을 챙기다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보험에 가입했다하면 어김없이 사고가 나고, 또 병원에 입원해 버리니 주위의 의심을 살만도 했습니다.
울산방송 김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해 11월,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 주차장.
승용차 한 대가 아파트 화단을 들이받았습니다.
승용차에 타고있던 사람은 이 아파트 주민 38살 이모씨 부부 등 이웃 5명.
이들은 즉시 부근의 한 병원에 입원했고, 보험회사로부터 치료비 명목으로 천200여만원을 받아냈습니다.
사고 직전에 일인당 13개에서 9개까지 보험을 가입한 직후에 일부러 사고를 낸 것입니다.
심지어 이들 중 한 명은 오전에 3개나 되는 장기보험에 가입해 놓고, 같은 날 오후에 이 정형외과 앞에서 오토바이에 놀라 넘어졌다며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했던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재미를 붙인 이들은 본격적으로 보험금 가로채기에 나섰습니다.
불과 7개월 간 온갖 종류의 보험에 다 가입한 뒤 가입 즉시 교통사고를 내고 수천만원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잇따른 보험가입과 입원에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김용훈/피해보험회사 직원 : 같은 사람들이 보험만 가입했다하면 교통 사고를 내고 병원에 입원해버리니까 이상하게 생각하다 알게된거죠.]
부부 두쌍과 이웃 등 6명이 모두 적발된 것입니다.
[안병욱/울산지검 수사과장 : 친한 여자친구 간에 또는 두가정 네부부간에 자기 식구들을개입해서 보험금을 현취한 사건입니다.]
보험금을 노린 부부와 이웃은 결국 한꺼번에 검찰에 기소되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