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민경찬씨 653억원 실체 없다"

검찰 전면 재수사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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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노무현 대통령의 사돈 민경찬씨를 검찰로 송치하면서 경찰이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마디로 653억원의 모금설은 실체가 없다는게 경찰의 결론입니다.

손승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찰이 내사를 시작한 지 2주만인 오늘 민경찬씨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73개 관련계좌, 26명의 소환자 그리고 지난 석달간 민씨와 2차례 이상 통화했던 185명을 살폈지만 뭉칫돈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원/경찰청 특수수사과장 : 조사를 받으면서 653억원의 펀드모금에 대해서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고. .]

경찰은 653억원의 투자금, 47명의 투자자, 투자계약서, 그리고 청와대 조율설이 모두 민씨의 머리 속에서 나온 '거짓말'이라고 밝혔습니다.

[민경찬/노무현 대통령 사돈 : 우발적으로 말실수한게 이렇게 큰 문제를 만들어서 증폭이 되서 2~3일, 3~4일간 수습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으로 말을 못한게.]

대신 민씨에게는 사기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민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짓지도 않은 이천중앙병원의 식당과 약국 운영권, 전기공사 잇권을 미끼로 1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입니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강력한 재수사 의지를 밝혔습니다.

신상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사기 혐의 외에 제기된 모든 가능성에 대해 면밀한 검토작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친인척 비리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과연 얼마나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웠는지, 검찰 수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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