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할머니..이혼한 딸 재혼 위해 손자 내다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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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최근 어린이 실종 사건이 사회 문제화되고 있습니다만, 이런 일도 있습니다. 이혼한 딸의 재혼을 위한답시고 어린 손자를 내다버린 비정한 외할머니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만에 엄마 품에 돌아온 7살 박 모군.

좀처럼 엄마 전씨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박군은 지난 4일,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다녀온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엄마는 애타게 아들을 찾았고 어젯(11일)밤에서야 전북 군산의 한 고아원에서 아들 소식을 들었습니다.

[전 모씨/박군 어머니 : 연락 왔으니까 찾았지, 연락 안왔으면 언제까지 갈지 모르는데...]

경찰 조사결과 박군을 버린 사람은 다름아닌 외할머니 김 모씨로 밝혀졌습니다.

김씨는 5년 전 딸이 이혼할 때부터 박군을 고아원에 넘기라고 줄곧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딸이 계속 거부하자 혼자 외손자를 버리기로 한 것입니다.

[김 모씨(외할머니)/피의자 : 여자가 혼자 벌어 가지고 집세, 월세 내고 애 가르치는게 옆에서 보기 너무 힘들고...]

이런 비정한 할머니를 어린 외손자는 오히려 걱정했습니다.

[박 모군(7세) : 할머니는 화장실에 갔다 온다고 하고서 할머니가 길 잃어버렸어요.]

겨우 아들을 찾고 가슴을 쓸어내려보지만 전씨는 빗나간 모정이 안타깝습니다.

[전 모씨/박 군 어머니 : 착잡하죠. 애 찾은 것은 다행이고...]

경찰은 외손자를 유기한 혐의로 외할머니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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