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여중생 피살, 모방범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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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포천 여중생 살해사건에 대한 수사도 별 진전이 없습니다. 경찰은 이 사건이 화성 연쇄 살인 사건을 흉내낸 모방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화성 수사팀을 오늘(9일) 포천으로 급파했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엄양의 시신에 대한 부검결과 사망 원인에 대한 단서는 얻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선/포천경찰서 수사과장 : 사체가 너무 훼손돼 정확한 사인을 밝혀낼 수 없다고 국과수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약물 중독 여부와 손톱의 매니큐어 성분을 밝히기 위해 2차 조직검사와 유전자 검사를 의뢰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그러나 엄양이 실종 되기 전인 지난 해 여름, 같은 동네 여중생 두 명이 낯선 남자 세명에게 납치됐다 풀려났다는 사실과, 지난 달 20일에도 엄양과 같은 마을에 사는 보험설계사 47살 유모 여인이 이유없이 사라졌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엄양 사건의 정황이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영화 ´살인의 추억´ 과 여러면에서 비슷하다고 보고 화성 사건 수사팀을 포천으로 급파했습니다.

우선 엄 양의 시신이 집근처 배수로 안에서 발견됐고, 옷이 벗겨진채 심하게 훼손된 점이 영화와 비슷합니다.

아무리 인적이 드물다고 해도 쉽게 목격당할 수 있는 도로변을 택한 점도 영화를 흉내냈을 가능성이 큽니다.

[범죄심리학자 : 영화같은데서 이런 범행수법을 보면 거리낌이 사라지면서 모방범죄를 저지르고도 자신을 합리화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화성 연쇄 살인사건의 끔찍한 기억이 영화에 이어 이젠 실제 모방범죄 우려로 되살아 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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