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가의 40%가 이익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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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과다한 분양가로 폭리를 취했다는 비난을 받았온 서울도시개발공사의 상암동 아파트 원가가 공개됐습니다. 이익금이 분양가의 40%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승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평당 천2백만원에 분양된 상암동 40평형 아파트입니다.

그 원가가 공개됐습니다.

분양가의 60%인 평당 7백36만원입니다.

40%가 이익금이었습니다.

토지매입비가 전체의 41%인 평당 305만원이고, 건물과 토목공사비 등 건축비가 3백40만원, 이자와 부가가치세 같은 기타비용이 90만원입니다.

[김승규/서울시 도시분양 : 가격을 더 낮추면 실수요자들보다 투기세력이 몰려, 주변 시세에 맞춰서 분양가를 책정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익금 3백10억원을 임대주택건설과 고등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도시개발공사가 이렇게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나서자,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은 같은 공기업인 대한주택공사입니다.

[서창원/주택공사 : 분양 주택 일부 수익은 국민임대주택 재활용하기 때문에 사실상 특정지역의 원가는 공개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건설교통부도 원가 공개는 분양가 규제로 이어진다면서 바람직 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시민단체에서는 아파트 값 거품을 줄이고,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원가 공개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김재옥/소시모 회장 : 건교부의 미온적인 태도는 부당하게 분양가로 폭리를 취하는 일부 건설업체를 묵인하는 것...]

서울시는 앞으로도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분양가 공개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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