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반시장, '가요가 거의 독차지"

음반시장 84%가 가요...2000년부터 팝송과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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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우리 영화를 방화라고 부르며 짐짓 외면하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음반 시장이 더합니다. 외국 직배사까지 국내 가요 제작에 열을 올릴 정도로 팝송이 가요에 밀려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한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학가의 한 음반 가게입니다. 진열대에는 팝송과 가요 음반이 다 있지만, 판매량은 가요 음반이 훨씬 많습니다.

[음반구매자 : 사면 주로 가요를 주로 사죠.]

[한옥란/미화당 레코드 : 팝송을 갖다놔도 잘 안팔리니깐 주로 가요만 주문을 하게되죠.]

문화관광부가 집계한 지난 해 국내 음반 시장 매출액은 1900억원입니다. 가요 음반은 천 6백억원 어치가 팔려 전체 매출액의 84%나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팝송은 2백 55억원어치밖에 팔리지 않아 전체 매출의 13%에 불과했습니다.

10만장 이상 팔린 음반도 가요는 26가지나 됐지만, 팝송은 단 1가지 뿐이었습니다.

[박경춘/한국음반산업협회장 : 60-70년대만해도 팝송 판매가 80%였지요. 2000년 들어 완전 역전 추세입니다.]

가요가 이처럼 국내 음반 시장을 주도하게 된 것은 우리 대중 음악의 수준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음반 시장의 구조가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강헌/음악평론가 : 스타들과의 스킨쉽을 선호하는 10대들이 주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대중 음악의 우위가 결정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 우리 가요의 시장 토대가 확고한 만큼 세계 시장 진출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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