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폭발적 증가세...10개월 연속 흑자

하반기 수출여건 악화 우려와 내수침체로 경기전망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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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수출이 올들어서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흑자 규모가 지난 98년 12월 이후 최대치인데 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이 될 수도 있다는데 있습니다.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갑신년 새해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새해 첫 달인 지난 달 수출은 190억 달러를 넘어서 1년 전 같은 기간 보다 33%나 증가했습니다.

수입은 161억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 수지는 29억 5천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98년 12월 이후 61개월만에 최대규모입니다.

무역 흑자는 이로써 지난 해 4월 이후 10달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이승훈/산업자원부 무역정책국장 : 수출은 미국이 4/4분기 4%의 GDP성장을 기록하는 등 세계 경기의 회복이 본격화되어 수출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부의 낙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정작 지난 달 수출 내용을 꼼꼼히 따져보면 반드시 희망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지난 달 무려 130%나 수출이 증가한 선박 수출 26억 달러의 경우, 태풍 매미로 인도 기간이 늦춰진 선박과 대형 해양 플랜트 통관이 집중된 일시적인 결과입니다.

따라서 이를 제외하면 실제 수출 증가율은 그리 높은 편이 아닙니다.

또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고공 행진이 계속되는데다 원화 강세와 각국의 통상 규제도 더욱 강화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수출 여건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가 내수와 서비스업 투자로 전환되지 않아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는 것도 경기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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