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수난의 한 주일'

소환의원 9명중 절반이 구속, 정치권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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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내 이쯤되면 정치인들에게 이번 한주는 수난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환된 9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벌써 구치소로 가 있습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의원회관 다음으로 국회의원들이 많다는 서울구치소.

구속된 의원들을 실은 호송차량이 검찰청사로 가는가 하면, 구속된 동료를 면회하러 온 의원들의 승용차가 잇따라 구치소를 찾습니다.

이번주 월요일부터 오늘(29일)까지 전, 현직 의원 9명에 대한 소환이 이뤄진 가운데, 화요일까지 소환된 4명의 전, 현직 의원이 구속 수감됐습니다.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과 열린우리당의 이상수 의원, 이재정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모금 혐의로, 김운용 의원은 개인비리 혐의로 구치소로 향했습니다.

이달 초 각종 비리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현역 의원 8명까지 합하면 자민련 소속 의원 9명 보다 세명이 많습니다.

어제, 오늘 소환된 나머지 5명의 의원들도 주말까지는 신병처리 수위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이러다보니 구치소는 오가는 의원들의 사랑방 역할까지 합니다.

[서울구치소 직원 : 지난번보다 많이 오죠. 아무래도 동료분들이 있으니까.]

반면 여의도에 있는 국회 의원회관은 나날이 빈 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층마다 2, 3명씩이 구속되는 바람에 아예 방문을 닫거나 일손을 놓는 곳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심규철 의원 : (의원회관) 분위기가 제가 궂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스산하기 짝이없죠. 방문객도 끊어지고 직원들도 풀이 죽어있고.]

한창 공천 작업을 진행중인 각 정당도 검찰 수사 대상자에 대한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번주들어 현역 의원들의 소환과 사법처리가 이어지면서 정치권은 이제 검찰수사가 어디로 갈지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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