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370만명...신용회복 포기 늘어

지난 1년동안 109만명 증가, 신용회복은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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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기침체로 소득이 줄면서 신용불량자가 37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금융기관들이 나서 신용 회복을 돕고 있지만 그것마저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편의 사업실패로 신용불량자가 된 유씨는 빚이 5천만원입니다.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했지만 빚을 갚아 나갈 수 있을 지 걱정입니다.

빚을 모두 갚으려면 한달 수입 140만원 가운데 매달 70만원씩 8년을 내야하고, 남는 돈으로 두 자녀와 살아야 합니다.

[유모씨(신용회복신청자) :기본적인 생활 자체가 어렵죠. 어머니로써 자녀 미래 계획도 못해주죠.]

이렇게 유씨처럼 신용회복 지원을 신청했다가 생활이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까지 신용회복을 승인받은 뒤 중도포기한 사람은 590명으로 전체의 2%를 넘었습니다.

[이상열/ 신용회복위원회 직원: 자영업 하는 분은 소득줄어 재조정 신청하고, 실직해서 실효하는 사람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체 신용불량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소득이 줄고 있는데다 금융기관들이 대출을 더욱 죄면서 지난 한달 신용불량자는 7만명이 증가해 372만명이 됐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무려 109만명이 증가했습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신용불량자는 계속 늘고 있지만 신용 불량 상태를 벗어나기는 점점 더 어려워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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