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형제 폭행한 양부모 검거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위탁양육하던 어린이를 감금하고 폭행한 양부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러려면 뭣하러 아들을 데려왔나 하실텐데, 월 50만원 정도의 국가보조금을 노렸다고 합니다.

부산방송 차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로 8살과 3살 날 박군 형제입니다.

옷을 벗기자 얼굴을 비롯한 온몸이 피멍 투성입니다. 양부모로부터 심한 구타를 당한 흔적입니다.

[박 모군 : 빗자루, 면지털이, 발로 차고 손바닥으로 때리고...]

경찰에 붙잡힌 양아버지 29살 최모씨는 8살난 박군이 밤에 물을 달란다는 이유로 샤워기 꼭지 등으로 마구 때렸습니다.

형이 맞는 것을 보고 우는 3살난 동생까지 때렸습니다. 최씨는 심지어 구타를 당한 어린 형제를 집안에 감금하기도 했습니다.

박군 형제가 갇혀있던 집입니다.

영하 15도의 강추위에도 최씨 부부는 보일러조차 꺼두지 않은채 어린 형제를 집안에 감금해두었습니다.

양부모가 고향에 설을 쇠러 갔습니다.

[최 모씨/피의자 : 괜찮을 줄 알고 큰 애가 밥을 알아서 먹고 하니까...]

양부모가 애들을 감금하고 고향에 설을 쇠로 간 사흘 뒤 이웃 주민들의 신고로 아이들은 구조됐습니다.

카드빚에 쪼들린 양부모는 위탁양육을 하면 월 50만원 가량의 보조금이 나온다는 말을 듣고, 박군 형제를 입양했습니다.

경찰은 양아버지인 29살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