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상수 의원에 대해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지난 대선당시 여야 지휘부가 줄줄이 사법처리되는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불법 대선자금 혐의로 이미 구속수감중인 정대철 의원도 옥중에서 "이렇게 기가막힐 수 있냐"며 한탄의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보도에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한나라당의 경우 대통령 후보였던 이회창 전 총재를 제외하고는 대선 당시 지휘부 전원이 구속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김영일, 최돈웅 의원이 차떼기까지 동원해 모금에 나섰다 구속됐고, 서청원, 신경식 의원은 내일 각각 영장 실질심사와 소환조사를 받습니다.
서 의원은 어제 조사에서 한화에서 10억원을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했지만 검찰은 돈을 줬다는 진술이 담긴 김승연 회장의 팩스를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검찰은 김 회장이 대한생명 인수 과정에서 여야에 보험금 성격의 돈을 준 것으로 보고 다음달까지 귀국해 조사받도록 통보했습니다.
노무현 후보 진영에서도 이상수 의원과 한화의 대한생명 인수를 도운 이재정 의원에 대해 영장이 청구됐고, 정대철 의원과 안희정씨는 20억원 이상을 불법 모금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불법 대선자금 단순 전달은 10억원 이상, 개인 유용은 3천만원 이상일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여야 정치권이 가장 깨끗한 선거였다는 지난 대선마저도 돈과 권력이 유착된 구태를 벗지 못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