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절도' 여대생에 잇따라 온정

직장잃고 먹을거리 훔치다 경찰에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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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돈벌기가 힘들다 보니 이런 안타까운 범죄도 생깁니다. 돈이 없어 휴학을 하고 일을 찾아나선 여대생이 배고픔을 참지 못해 먹을거리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그젯(24일)밤 29살의 여대생 김모씨는 편의점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우유와 요구르트 등 먹을거리 6천원 어치를 훔치다 걸린 것입니다.

[김모씨 : 제가 돈도 없는 상황이었고 그날 하루 못먹고...]

지방대 4학년생인 김씨는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돈을 벌기 위해 학업을 멈추고 상경했습니다.

고시원에 기거하며 학습지 방문교사와 텔레마케터를 했지만 그마저 쉽지 않아 하루하루 먹고 살기도 힘든 처지가 됐습니다.

가진 돈은 만천원 뿐이었습니다.

[김모씨 : 휴학했잖아요. 그래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경찰은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씨의 딱한 처지가 알려지면서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정길준/방배경찰서 경사 : 돈을 주겠다 이런 전화가 하루에 15통 왔습니다.]

[김모씨/중소기업체 사장 : 만약 그 아가씨가 우리 회사에 취업을 하겠다면 우리 회사에서 소신껏 일할 수 있는 직장인으로서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다.]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아직은 따뜻함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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