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가 뒤덮은 고향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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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설 연휴 동안 우리의 공중도덕 수준이 다시 한 번 드러났습니다. 귀성, 귀경 차량들로 붐빈 고속도로는 쓰레기 천지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귀경길 차량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사이 경부고속도로 갓길은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빗물 배수로는 깡통과 과자봉지 같은 쓰레기로 막혀버렸습니다. 담배꽁초도 수북합니다.

귀성차량들이 쉬었다 간 호남고속도로 비상 주차장은 먹다 버린 음식물과 기저귀까지 널려있습니다. 몰래 숨겨 놓기도 했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 변에는 쌓인 눈 속에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고속도로 갓길에는 쓰레기 수거함이 놓여있지만 정작 쓰레기는 담겨 있지않고 대부분 텅텅 비었습니다.

쓰레기통이 서있기도 민망하게 바로 옆에 마구 버려 놓았습니다.

환경미화원들의 땀방울과 함께 쓰레기가 10분에 한자루씩 나옵니다.

[윤창식/도로공사 대전지사 청소직원 : 비닐봉지를 미리 준비를 해서 자기가 버릴 쓰레기를 되가져 갔으면 좋겠습니다.]

어제(24일)까지 닷새 동안 수거된 전국의 고속도로 쓰레기는 166톤. 하루 평균 33톤이나 됩니다. 평일의 배 가량 늘었습니다.

귀성객들이 쓰레기와 함께 버린 검은 양심이 전국의 도로에 뒹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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