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 증후군'은 왜 생기나?

건축자재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증상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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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새집 증후군이라는 게 있습니다. 지은 지 얼마 안된 집의 건축자재에서, 페인트에서 나오는 유해 화학물질이 아주 독해서 심각한 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김희남, 고희경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학생인 민수는 집에만 들어오면 온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면서 피부가 부풀어 오릅니다.

벌써 1년째, 새집으로 이사한 다음부터 이런 증상이 생겼습니다.

[박경희/민수 어머니 : 눈꺼풀이 막 부풀어 오르고 너무 놀랐어요. 무서워서...]

보기에도 흉칙한 반점은 그러나 집밖에서는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박경찬/분당 서울대병원 피부과 : 집에 어떤 원료, 건축과 관련된 온갖 재료가 원인일 가능성이 많다고 봐야겠는 데요.]

'새집 증후군'으로 불리는 일종의 공해병입니다.

건축 자재에서 뿜어내는 각종 유해물질은 가볍게는 천식이나 비염, 피부 알레르기나 아토피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심하면 고질적인 화학물질 과민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지은지 얼마 안된 새집일수록 유해 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입주한지 두 달된 아파트에서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의 농도를 재봤습니다.

거실에서는 0.3ppm, 기준치 0.1ppm을 3배나 초과하는 양입니다.

접착제나 방부제를 많이 사용하는 가구에서는 훨씬 높은 수치가 나옵니다.

새집증후군은 의학계에서도 이제 막 연구가 시작된 신종 질병입니다.

정확한 원인이나 처방은 고사하고 통계조차 없어서, 우려를 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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