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는 한민족과 관계없나?

연해주 르뽀- 사라지는 발해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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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힘써 지키지 않으면 역사도 자칫 빼앗길 수 있다는 사실,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움직임이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발해는 어떻습니까.

발해 역사의 흔적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 연해주 곳곳을 임상범 기자가 들여다봤습니다.

<기자>

우수리스크 시내의 한 공원입니다. 너비 60cm가량의 주춧돌들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발해 시대 절터였던 곳입니다. 우수리스크 외곽에는 발해시대 솔빈부의 토성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연해주 일대 발해의 유물과 유적은 마을로 변했거나 방치돼 본 모습을 찾을 수 없습니다.

7세기 말부터 10세기 초까지 통일신라와 남북국시대를 이끌었던 발해 한반도 북부와 만주, 연해주까지 호령하던 당당한 한민족의 국가였습니다.

유물들에는 한민족 고유의 특징이 분명히 나타나 있습니다.

[박희수/ 블라디보스톡 한국교육원장 : 기와에 나타난 연화 문양 등은 우리 민족만이 보여주는 특징입니다.]

발해에 대한 우리의 관심이 멀어진 사이 러시아는 발해사를 멋대로 바꿔왔습니다.

이곳 극동대학 역사박물관 한켠에는 발해유물이 전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학계에서는 발해를 한민족의 역사와 연관지어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린샤 올가/우수리스크 사범대 역사학 교수 : 우리는 발해를 연해주 일대의 한 소수민족이 세운 나라로 보고 있다.

중국 역시 발해를 말갈족이 세운 속국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국립박물관에는 발해유물실 조차 없습니다.

[임상선/ 박사(발해사 전공) : 상대적으로 발해사 연구가 잘 돼 있는 북한과의 합동 조사와 발굴 등 조치가 필요합니다.]

8만이 넘는 한인들이 살던 연해주 한인촌이나 독립투사들의 흔적들에 대한 관리도 시급합니다.

역사 바로 찾기, 더 이상 미뤄서는 안 될 우리들의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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