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른 새벽, 여성들만 골라 강도와 날치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경찰 행세를 하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달 24일 아침, 인천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
23살 윤모씨는 술에 취한 친구를 데려다 주기 위해 차를 세웠습니다.
그 때 수갑을 든 20대 남자가 경찰관이라며 다가왔습니다.
전날 밤 함께 술을 마신 사람이 살인사건의 용의자라며 수사에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윤모씨/피해여성 : 협조를 부탁한다고 하니까 (경찰이 아닐꺼란) 생각도 못하고 있었어요. 수갑이 옆에 딱 있는데 당연히 믿죠.]
윤씨가 차에 오르는 순간 갑자기 눈을 청테이프로 가리고 돈을 빼앗았습니다.
그리곤 강화도의 한 야산으로 끌고가 성폭행까지 했습니다.
27살 김모씨 등 5명은 새벽 시간, 여성들만 골라 강도와 날치기를 일삼다 구속됐습니다.
[김모씨/피의자 : 새벽에요, 유흥가 주변에 20대 중반에서 초반인 사람들을 노렸습니다.]
이들은 살인사건을 수사 중이라며 심지어 피해자들에게 수갑까지 채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달 동안 30차례에 걸쳐 4천 9백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수갑을 입수하게 된 경위를 추궁하는 한편,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