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일본정부 일각에서 독도 우표를 내자는 주장이 나오자 마자 이번에는 고이즈미 일본 총리가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어젯(9일)밤 독도우표 문제에 관해, "다케시마 즉 독도는 일본의 영토"라며, "한국도 잘 분별해서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후쿠다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독도 우표 발행에 대해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내 정치권은 한 목소리로 일본정부를 질타하고 나섰습니다.
[송태영/한나라당 부대변인 : 고이즈미 총리의 주장은 대한민국에 대한 협박이자 주권 침해입니다. ]
[유종필/민주당 대변인 : 일본 총리의 망언은 우리나라에 대한 제2의 침략입니다.]
[이평수/열린우리당 공보실장 :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의 발언에 대해 모든 경로를 통해 강력히 항의해야 하고 철저히 대응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는 이 문제를 공식 외교문제로 비화시키는 대응은 자제한다는 방침입니다.
오늘은 공식적인 논평도 내지 않았습니다.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데, 이를 국제적 논란거리로 만들려는 일본측의 의도에 말려들어선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사법제 논란이나 신사참배 문제 등 고이즈미 정권의 우경화에 대해 정부의 대응이 지나치게 미온적인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