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비자금 300억원대"

정치권에 수십억원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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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현역 의원들이 구속되는 이 와중에도 정치권에 뿌려진 불법자금이 추가로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이 조성한 비자금의 규모가 3백억원 대이고 이 가운데 수십억원이 정치권에 흘러들어간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심석태 기자입니다.

<기자>

대우건설의 하도급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확인한 대우건설의 비자금 규모는 3백억원 대에 이릅니다.

대우건설은 이 비자금을 공사 수주를 위한 로비 자금 등으로 주로 사용했지만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로도 거액이 건네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10억원 이상, 노무현 후보 진영에는 수억원이 전액 현금으로 전달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돈이 당시 대선자금 창구 역할을 한 여야 인사가 받았는데 현역 의원은 아니라고 밝혀 이미 구속돼 있는 서모, 안모씨일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또 오늘(10일) 새벽 구속된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외에도 두세명의 의원들이 대우건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으며 한 의원은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다음주부터 이들 의원들을 소환할 방침이어서 방탄 국회가 열리지 않는 한 현역 의원들의 줄소환과 사법처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이 대우건설 외에도 한 기업체로부터 대선자금 명목으로 2억원 정도를 받은 단서도 포착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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