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 그냥 참으면 병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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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추석 연휴가 달갑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명절 때만 되면 온갖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한국의 주부들 얘기입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 하지만 주부들은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주부 : 큰 집이니까 작은 집 식구들, 동서들, 다 오니까 일이 굉장히 (많죠.) 먹고 치우고 먹고 치우고, 계속 해야 돼요.}

한 인터넷 사이트의 조사 결과 주부들은 추석 때 힘든 이유로 음식준비나 선물장만, 시댁 식구와의 갈등을 꼽았습니다.

모든 부담을 떠맡아야 하는 주부들은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인 우울증, 이른바 ´명절증후군´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유없는 불안이나 우울증에서 소화불량이나 두통 같은 신체적 이상도 나타납니다. 열 명 중 일곱 명이 시달리지만, 대부분의 주부들은 그냥 참아 넘깁니다.

{주부 : 그렇게 해야지 어쩌겠어요. 여태 하고 살아온 일인데...}

명절 스트레스를 혼자서 푼다는 주부가 68.8%나 되는 반면 가족과 함께 라는 응답은 15.8%에 불과했습니다.

{유범희/삼성서울병원 정신과 : 일부의 경우에는그 증상들이 오래 가는 것을 계기로 해서 본격적인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가족 구성원이 ´함께 일하고 함께 쉰다´는 인식을 가져야 모두에게 즐거운 추석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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