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해충' 야생동물 먹이 줄어

7~9월 피해 집중, 태워서 방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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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산에서 가지째 떨어진 도토리를 볼 수 있는데 모두 해충 때문이라고 합니다.

남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파란 도토리가 채 익기도 전에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등산객 : 어른들이 그러는데 청설모 같은 동물들이 다니면서 따 놓는다 그러던데, 이런 거...}

{등산객 : 요즘 비가 자주 오고 햇빛이 별로 안 나니까 그런 관계 때문에 떨어지는 거 아닙니까?}

청설모나 비 때문이 아니라, 도토리 속에 알을 낳아 번식하는 ´도토리거위벌레´ 짓입니다.

알을 낳은 뒤 도토리 달린 가지를 갉아 떨어뜨립니다. 깨어난 애벌레는 도토리를 파 먹습니다.

{차봉남/북한산 관리사무소 : 아침에 나가보면 길거리가 막힐 정도로 많이 잘라놔요 거위벌레가...}

애벌레는 20일쯤 뒤 땅 속으로 숨었다가 이듬해 봄에 기어나와 다시 도토리 나무를 해칩니다.

{김철수 박사/한국임업연구원 : 어린 종실에 산란하고 그걸 떨어뜨리기 때문에 도토리 수확량이 줄어들어 동물 먹이도 부족할 뿐더러 나무 생장에도 지장을 초래합니다.}

7월부터 9월 사이에 알과 애벌레가 든 열매를 모아 태워버려야 하는데 산림당국은 예산과 일손 부족으로 손을 놓고 있습니다.

도토리는 줄고 산짐승은 겨우살이가 힘들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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