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굿모닝시티 자금 수수 사실이 밝혀진 직후 대선자금 200억 원 모금설을 제기했던 정대철 민주당 대표가 오늘(24일)은 돌연 청와대 문책인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여권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민주당 고위 당직자 회의. 정대철 대표의 돌출성 발언으로 순식간에 분위기가 굳어졌습니다.
정대표는 집권 초기 당정간의 협력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뗀 뒤 작심한 듯 청와대를 향해 인적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정대철 민주당 대표 : 청와대도 당정 협의에 어긋나는 문제에 관해서는 자제시키고 문책인까지도 포함돼서 해야 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대표의 문책인사 요구는 굿모닝시티 사건 파문과 관련해 자신에게 비우호적인 청와대와 당내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대표는 이틀 전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을 만났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해결할 수 밖에 없다"는 얘기에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측근은 "일부 청와대 386 비서진이 검찰 간부와 교감하고 정대표의 비리의혹을 흘렸다"는 이른바 음모론이 나돌고 있는 마당에 더 이상 앉아서 당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대철 대표 : 나중에 전부 다 구체화 될 거고 이걸 다 지금 그렇게 밝히고 그럴 수는 없잖아요.}
정대표 측은 청와대의 반응을 봐가면서 문책 대상 인사의 이름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