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기동대 소속 의무 경찰이 20대 여성을 납치해 강도짓을 하다 붙잡혔습니다.
광주방송 류지홍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3일) 새벽 5시반쯤 전남 여수시 광무동의 한 주유소 앞길에서 교통 경찰 복장을 한 20대 남자가 야식 배달을 하던 20살 김모양과 차모양의 차를 세우고, 잠깐 태워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잠깐 태워달라던 이 의경은 한적한 곳에 이르자 갑자기 흉기를 꺼내 들고 금품을 빼앗은 뒤 이들을 묶었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를 끌려다니던 김양 등은 용의자가 차량을 고치는 사이 몰래 빠져나왔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버리고간 교통 의경 복장의 상표를 조사해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박영준/전남 여수 경찰서 : 상표에 붙어있는 전화를 통하여 대구지방 경찰청에 180벌을 납품했다는 사실을 알고....}
알고보니 용의자 이씨는 지방 경찰청 기동대 소속 의경이었습니다. 이씨는 외박을 나와 범행을 저지르기로 하고 동료 의경의 교통복을 훔쳐오기까지 했습니다.
범죄를 막아야할 경찰이 강도로 돌변한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민들은 이제는 누구를 믿어야 할지 답답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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