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부 지방에 집중 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농지와 도로가 침수되고, 토사와 축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유영수 기자가 비 피해 상황을 종합했습니다.
<기자>
비단처럼 아름답다는 금강이 짙은 황토빛으로 바뀌었습니다. 애써 가꿔온 논과 비닐하우스는 불어난 흙탕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충청남도 지역에서만 농경지 40여 헥타르가 침수됐습니다. 크고 작은 산사태도 잇따랐습니다.
충남 공주시 장기면에서는 야산이 폭우로 무너져 내리면서 집을 덮쳐 주민 한 명이 한 때 토사에 갇혔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서도 공사현장의 토사가 마을입구로 쏟아져내려 주민 서른 명이 6시간 동안 고립됐습니다.
{마을 주민 :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이렇게 앞에 있는 전주를 내려치구요, 그 다음에 나무들이 수십 그루가 앞으로 내려오면서 차 앞에까지 토사가 다 침수됐구요...}
서울 정릉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도 토사가 흘러 내리면서 주택가를 덮쳤습니다.
후암동에서는 축대가 무너지면서 주차돼있던 승용차가 부서졌고, 상계동의 한 단독주택의 지붕은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강원도 춘천시 서천리에서는 물놀이를 왔던 19살 오모군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도로 곳곳도 침수됐습니다. 불어난 물로 어젯(22일)밤부터 교통이 통제됐던 동부간선 도로 일부 구간은 오늘 아침에야 정상화됐습니다.
수위가 높아져 어젯밤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됐던 잠수교는 오늘 저녁 7시반에야 통행이 재개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