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논란을 빚고 있는 대선자금 공개 문제와 관련해 노무현 대통령이 오늘(21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대선자금의 전모를 밝히고 수사기관을 통해 이를 철저히 따져보자고 여야 모두에게 제안했습니다.
신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자금 문제가 국민적 의혹으로 제기된 이상 여, 야가 함께 그 전모를 밝히고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대선자금 공개는 여야가 함께하지 않으면 공개한 쪽만 매도되고 정치개혁에 아무런 실효를 거둘 수 없는 결과가 될 수도 있습니다.}
공개범위는 각 당의 대선후보 결정이후 사용된 모든 활동 자금과 잔여금 그리고 지출과 수입금 내역으로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공개된 내용은 수사기관의 검증을 받아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특별검사도 좋고 검찰도 좋습니다. 다만 수사권이 있는 기관에서 조사하는 것이 진실 여부를 밝히는데 효과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정치자금을 제공한 기업이나 기업인은 비공개로 조사하거나 자발적인 공개를 유도하자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회견에서 역대 가장 깨끗했던 지난 대선에 엄청난 부정과 사기가 있었던 것 처럼 야당이 매도하고 있다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또 경선자금의 공개 의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합법의 틀 속에서 경선을 치를 수 없었다면서 경선자료는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특히 다른 후보보다 훨씬 적은 돈을 쓰고서 혼자만 공개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