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실업 문제, 특히 청년실업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아예 취업을 포기한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고 실업률도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 고용안정센터입니다.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하루 30여 명이 실업급여를 타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특히 청년층의 사정이 어렵습니다.
{실업급여 신청자 :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불안해져요. 빨리 안정을 찾아야 하는데 면접 보는 곳은 계속 떨어지고...}
지난달 전체 실업률은 3.3%로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 가운데 20대 실업률은 6.9%로 두 배나 높은 수준입니다. 20대 실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만 명이나 늘어났습니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실업률은 넉 달 연속 상승세로 22개월만에 최고치입니다. 제조업의 취업자 수가 0.6%나 감소하면서 전체 실업률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사람들이 전달보다 20% 이상 늘어나 경기침체의 여파가 고용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용의 질적인 측면도 별반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송태정/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임시직이라든가 일용직의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스스로가 노동시장에서 탈퇴하는 실망 실업자가 늘어나는 점이 최근 고용 악화의 또 하나의 측면입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눈높이를 낮춰도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