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농림부 장관 내일 사표 수리

김 장관, 노대통령 사표 철회 권고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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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새만금 사업중단에 항의해 사퇴의사를 밝힌 김영진 농림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철회권고를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노대통령은 내일(18일) 김장관의 사표를 수리할 예정입니다.

정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진/농림부 장관 : 생각에는 아무 변화 없습니다.}

전격적으로 사표를 낸 뒤 행적을 감췄던 김영진 농림부 장관이 오늘(17일) 오후 정찬용 청와대 인사보좌관을 만났습니다.

노대통령의 사표철회 권고를 전달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40분간의 설득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김영진 장관 : 대형 국책사업이 지금 완공단계에 들어가고 있는데 사법부의 판결로 이것이 중지되는 사태가 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이것을 누군가는 말해야 된다는 저의 신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내년 총선출마를 앞두고 전북 지역의 민심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부인했습니다.

{김영진 장관 : 확고한 신념을 온 몸으로 아니요라고 말한 것뿐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습니다.}

노대통령은 김장관의 최종 의사가 확인됨에 따라 내일 오전 중으로 사표를 수리할 예정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평양감사도 싫으면 그만'이라면서 사전협의도 없이 무책임하게 장관직을 던졌다는 점에서 사표 수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장관의 사표가 수리되면 참여정부의 첫번째 장관 교체로 기록됩니다. 청와대는 빠르면 이번 주말쯤 후임 장관을 임명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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