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핵협상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될 것 같습니다. 3자회담 뒤 5자회담이라는 중국측의 중재안을 미국이 수용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백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외교적 해결에 대해 희망이 보인다." 전쟁위기론이 나돌던 워싱턴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
파월 국무장관은 중국 특사의 방북결과를 주목한다며 북핵상황에 청신호가 켜졌음을 내비쳤습니다.
{파월/ 미 국무장관 : 외교적 해결 통로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매우 가까운 장래에 진전을 기대합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은 북한이 북·미 양자대화 요구를 철회했음을 통보하고 미국도 한국과 일본의 참여 요구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협상은 우선 3자회담 형식으로 재개돼서 5자회담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볼튼 미 국무부 차관은 나중에 5자회담으로 확대한다는 조건이라면 먼저 3자회담을 열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은 미국과 막판의견 조율을 위해서 평양을 방문했던 다이빙궈 특사를 오늘(17일) 미국으로 급파했습니다. 다이빙궈 특사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친서를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런 최종 입장 조율이 끝나면 지난 4월 베이징 회담 이후 중단됐던 북핵 협상이 빠르면 다음달초쯤 재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