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을 가리는 2003피스컵이 오늘(15일) 개막됐습니다. 조금 전에 끝난 개막전에서 우리나라의 성남 일화는 터키리그 우승팀 베식타스를 맞아 접전 끝에 2대 1로 이겼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월드컵을 통해 형제국가가 된 한국과 터키의 최고 클럽팀들은 그때의 감동을 그대로 선사했습니다.
지난 월드컵 3-4위전에서 그랬듯이 터키팀이 먼저 골을 터뜨렸습니다.
전반 6분만에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베식타스의 시난이 달려드는 수비수 틈으로 슛을 날려 선취골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3분 뒤 성남의 샤샤가 기막힌 프리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샤샤가 감아찬 프리킥은 골키퍼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골문 오른쪽 모서리를 정확히 찔렀습니다.
이 골 역시 지난 월드컵 때 이을용의 프리킥을 보는 듯 했습니다.
승부는 후반 교체 투입된 성남의 김대의가 갈랐습니다.
김대의는 경기 종료 1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황연석의 헤딩 패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결승골을 뽑아 내 2대 1 역전극을 이끌었습니다.
피스컵 개막 축포는 대전에서 터졌습니다.
경기 시작 3분만에 올림피크 리옹의 브르그누가 골키퍼를 농락하며 카이저치프스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리옹은 브르그누가 또다시 골을 뽑아 2대 0으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화려한 골잔치로 막을 올린 피스컵 열기는 태극전사들이 이끄는 아인트호벤과 LA갤럭시가 각각 시합을 갖는 내일(16일) 절정에 이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