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대철 대표의 대선자금 발언 파문으로 정국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권을 향해 전격적인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여야 모두 대선자금의 모든 것을 고백하고 새출발하자는 것입니다.
이 내용 먼저 정승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이해성 홍보수석이 대독한 발표문을 통해 여야 모두 지난해 대선자금을 전면 공개하고 검증을 받자고 제안했습니다.
{이해성/청와대 홍보수석 : 여야 모두 대선자금의 모금과 집행내역을 국민앞에 소상히 밝히고 여야가 합의하는 방식으로 철저히 검증 받을 것을 제안했습니다.}
국민과 역사 앞에 진솔한 고해성사를 통해 모든 것을 털고 정치권이 새출발을 할 시기가 왔다는게 대통령의 판단이라고 문희상 비서실장은 설명했습니다.
대선 자금의 공개범위는 경선자금 등 대선이전 모금액을 포함한 대선관련 자금전체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조사주체는 선관위나 검찰이 바람직하지만 여야 합의에 의한 특별검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치자금을 낸 기업의 실명은 가급적 공개하지 않는 동시에 여야 합의로 특별법을 만들어 법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의 전격 제안은 대선자금의 투명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권의 도덕성이 훼손되는 것을 막고 이번 파문을 정치개혁을 위한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