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초등학교 등교길 지도나 점심 급식에 어머니 대신 아버지들이 나서는 학교가 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물론, 아버지들도 만족스러워 한다고 합니다.
박정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자, 건너가자}
어머니 대신 아버지들이 등교길 지도를 합니다.
백여 명이 모여 아버지회를 만든 지 2년 째. 아침에 직접 나와 보니, 등교길 위험이 피부에 와 닿습니다.
{정병화/학부모 : 회사 다니다가 여기 나와 보니까 차가 너무 많은데... (애들이) 다칠 거 같아요.}
점심시간이 되자 아버지회 회원들은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아이들에게 급식을 나눠줬습니다.
{많이 먹어라}
아버지가 점심을 챙겨주니까 아이들은 신이 납니다.
{아빠가 저런 모습 처음 봐요. 아빠께서 (급식을) 해 주시니까 밥도 많이 떠 주시고. 그래서 좋아요.}
이 학교에서는 아버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일일 교사로 나섭니다.
{내가 여러분들한테 해 줄 얘기는 우리환경과 사회에 관한 얘기에요}
아버지 전문분야의 산 지식을 쉽게 풀어줍니다. 하지만 아이들보다 아버지들이 얻는 게 더 많습니다.
{서영준/학부모 : 아빠한테 못보냈던 편지도 발견했고, 또 좋아하는 여학생도 찾아봤고, 아이가 무엇을 생각하는 지 고민이 뭔지를 직접 알게 된 기회였습니다.}
중학교에까지 확산되고 있는 아버지회, 자녀 교육의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