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정대철 대표의 대선자금 폭로에 민주당이 곤혹스러워 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그동안 민주당과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대선 당시 기업체들로부터 대선자금 2백억 원을 받았다"
당시 선대위원장이었던 정대철 대표가 밝힌 순수 기업 모금액입니다. 돼지저금통으로 모은 돈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민주당은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3월, "기업체로부터 40억 정도만 받았다"는 이상수 총장의 발언과 무려 160억 원이나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민주당과 노무현 대통령이 밝힌 대선 비용과도 상당히 다릅니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국고보조금으로 123억 원, 돼지저금통으로 80억 원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기업체로부터 200억 원을 받았다면, 대선자금은 모두 403억 원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신고한 법정 선거비용은 274억 원이고, 법정 한도 선거비용은 341억 원으로 훨씬 적은 액수입니다.
더욱이 그동안 노무현 대통령은 대선 잔여금은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 저의 대선 자금은 전부 당에서 관리해 왔습니다. 대선자금은 한 푼도 남은 것이 없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정 대표는 기자들을 찾아와 말을 바꿨습니다. 대선자금은 돼지저금통을 포함해 모두 140억 원이며 이 가운데 20억 원이 남았다고 정정했습니다.
{정대철 대표 : 계산을 해보니 더해져서 140억 원인가 된다}
그러나 곤경에 처한 정 대표가 무엇 때문에 갑자기 말을 바꾸었는지 석연치 않다는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