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님들을 가슴 철렁하게 하는 일이 또 생겼습니다. 이번엔 휴가를 나온 사병이 자살을 했는데 조사 결과 부대내 성추행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강선우 기자입니다.
<기자>
휴가를 나왔다가 부대 복귀를 앞두고 그제(9일) 투신 자살한 육군 김모 일병의 소속 부대입니다.
이 군부대는 자체 조사 결과, 같은 내무반의 선임병이 몇 차례 김 일병을 성추행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황철하 대위/소속부대 참모 : 2회에 걸친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부대에서 오전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가 되겠습니다.}
그러나 선임병들의 집단 성추행은 없었으며 이것이 자살의 원인이 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숨진 김 일병 친구들의 얘기는 다릅니다.
{고 김 일병 친구: 한 명이 그랬냐고 했더니 한 명이 아니고 고참들이 그랬다고, 한 번 아니고 웃으면서 장난치는 것처럼 하는데 자기는 그게 너무 싫고...}
내무반 내 성추행은 신병을 상대로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돼 있기도 합니다.
{현역 군인: 잘 때 계속 옆에서 집적거리나 건들인다거나...}
결국 성추행은 구타와 함께 근절돼야 할 군 부대의 악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한 젊은이의 죽음을 계기로 암암리에 이뤄지는 내무반 내 성추행을 추방하는 군부대 규율이 정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