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어제(10일) 오늘 비 피해가 잇따랐지만 서울에 사시는 분은 실감하기 어려우셨을 겁니다.흐린 것도 잠시 무더운 날씨가 있었기 때문인데 올 여름 장마는 바로 이런 극심한 지역차가 특징이라고 합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1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은 낮 기온이 최고 31.1도까지 올라가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습니다. 반면 남부 지방에는 한달치 강우량이나 되는 최고 126mm의 폭우가 쏟아진 곳도 있습니다.
오늘 뿐이 아닙니다. 장마가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중부 지방에는 평균 200mm 정도의 비가 내렸지만, 남부 지방의 강우량은 대부분 400mm를 넘었습니다.
백령도 같은 곳은 지난 20일 동안 31mm 밖에 비가 오지 않았지만, 전북 임실은 백령도 보다 무려 17배나 많은 520mm의 비가 내렸습니다. 또 광주지역은 벌써 19일째 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치영/기상청 예보관 : 평년과 달리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확장하지 못해서 장마 전선이 남해안 지방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남쪽의 고기압 세력이 강하면 평년처럼 장마전선을 중부지방까지 밀어올리지만, 평년보다 약하다 보니까 장마 전선이 남부지방에 계속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이 때문에 남부 지방에는 토요일인 내일과 일요일인 모레도 장맛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중부 지방은 내일 밤에 조금 비가 내린 뒤에는, 다음주 중반에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