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귀가길 학원 승합차 교통사고

화물차와 충돌…여고생 1명 사망-6명 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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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학원 승합차가 화물차에 들이받쳐 여고생 1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따지고 보면 살인적인 입시교육이 문제입니다.

광주방송 송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새벽 2시 10분 광주일고 뒤편 광주천변 교차로. 시내에서 월산동 쪽으로 직진하는 1톤 화물차가 좌회전중인 학원 승합차를 세차게 들이 받은 후 학원차량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학원 차량에는 학교 시험을 앞두고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시험공부를 하다 집으로 돌아가던 여고생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화물차가 두 동강 나고 승합차의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충돌 사고로 학원차 조수석에 타고 있던 동아여고 2학년 장로사 양이 현장에서 숨지고 동료 여고생 4명과 두 차량의 운전자가 크게 다쳤습니다.

오늘(10일) 사고는 면허도 없이 화물차를 몰던 33살 차모씨가 신호를 지키지 않고 빗길을 과속으로 달리다 일어났습니다.

방송 앵커가 꿈이었던 장로사 양. 전날 오후 어머니한테 보낸 휴대폰 문자메세지가 부모한테 남긴 마지막 인사말이 됐습니다.

{장양의 작은 아버지 : 엄마도 직장다니고 엄마한테 힘들더라도 용기내라고 문자메세지를 보냈어요}

무모한 난폭 운전이 미래의 꿈을 가슴에 담고 새벽까지 시험공부에 시달리다 집으로 돌아가던 여고생을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보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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