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한 동네에 사는 어린아이들을 꾀어 구걸을 시키고 돈을 빼앗은 못된 어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수서동의 한 놀이터. 직장이 없는 28살 김모씨는 3년 전부터 이곳에서 어린이들과 놀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놀이터 아저씨´로 소문이 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친해지자 돈을 가져오라고 다그치기 시작했습니다.
김씨는 이곳 놀이터에서 만난 초등학생 가운데 결손 가정의 아이들만 노렸습니다.
{피해학생 신모군 친척 : 남편은 몇 년전에 나가서 가출 상태고요. 엄마는 지금 제정신이 아니에요.}
11살 정모군 등 3명은 지하철역에서 행인들에게 돈을 구걸하는 이른바 ´앵벌이´로 나섰습니다.
{김모씨/피의자 : 앵벌이해서 (돈을) 가져왔다고 하는 애들도 있는 반면에 집에서 가져왔다는 애들이 더 많았어요.}
{신모군/피해학생 : (아저씨가 돈을 구해오라고)시켰어요. (어디가서 돈을 썼는데?) 피시방이요.}
최근 1년여 동안 아이들에게서 빼앗은 돈이 4백 50만원. 경찰은 무서운 이웃 김씨에 대해 상습갈취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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