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무주', 힘겨루기 되풀이 되나?

김진선 지사, "평창유치위 존속시킬 것"


동영상 표시하기

<8뉴스>

<앵커>

동계올림픽 실패 책임 논란속에 2014년 유치 도전을 놓고 평창과 무주의 지역 갈등이 심상치 않게 불거지고 있습니다. 두 지역간에 체결한 각서가 문제인데, 3년 전 힘겨루기가 되풀이 될까 걱정입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오늘(10일) 강원민방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평창유치위원회를 계속 존속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선/강원도지사 : 유치위원회는 그대로 정관을 개정해서라도 계속 가야하지 않겠는가...}

사실상 2014년 유치 도전을 공식화 한 것입니다. 전북 무주의 반발은 아주 거셉니다. 무주에서 춘천까지 항의 행진에 들어가는가 하면 ´평창´으로 쏠린 유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김원수/무주군 의회 의장 : 혹세무민 강원도의 주장에 넘어 간다면 대한민국은 신뢰가 사라진 나라입니다.}

두 지역의 갈등은 지난 2001년 체결한 각서에서 비롯됩니다. 2010년은 평창이, 2014년은 무주가 유치후보 도시로 나선다는 것입니다.

쟁점은 2항의 단서 조항. 무주가 IOC의 시설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창은 ´무주가 국제스키연맹으로 부터 스키 활강장에 대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며 문제삼고 있습니다. 반면 무주는 유치전을 시작하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며 2014년 유치를 자신합니다.

두 지역은 지난 99년부터 2년 동안 유치후보 도시 선정을 놓고 한 차례 힘겨루기를 벌인 적이 있습니다. 자칫 집안 싸움이 국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