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자민련이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불화설이 나돌던 이인제 총재권한대행을 축출하기 위해 당직자들이 오늘(9일) 일괄 사표를 냈습니다.
보도에 임광기 기자입니다.
<기자>
자민련은 오늘 오전 당무회의를 긴급소집했습니다. 김종필 총재와 이인제 총재권한대행을 뺀 당무위원 전원이 참석했습니다.
일반 안건 처리가 끝나자마자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비공개 회의는 이인제 총재대행의 성토장이 됐습니다.
최근 이 대행측이 네티즌들의 글을 모아 펴낸 책 내용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 책에는 김종필 총재를 깨진 바가지, 하릴없는 노정객으로 일컫는 등 자민련 지도부에 대한 혹평이 곳곳에 실려 있습니다.
당무회의에서는 이인제 대행을 비롯해 당직자 전원의 사퇴를 결의했습니다.
{유운영/자민련 대변인 : 총재대행을 포함한 전 부총재단, 당 5역, 당무위원 전원, 중간당직자 전원이 오늘부로 일괄 사퇴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인제 대행을 축출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됩니다. 이인제 대행측은 이 대행이 책의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자민련을 떠날 생각이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불화설이 끊이지 않았던 김종필 총재와 이인제 대행이 마침내 갈라서게 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