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동계 올림픽 유치 실패 파문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 진상 조사과정에서 김운용 위원이 IOC 부위원장 당선을 위해 표를 뒷거래했다는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눈덩이 처럼 커져가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국회 동계올림픽유치 특별위원회.
증인으로 출석한 공노명 유치위원장은 김운용 위원이 IOC 부위원장에 당선되기 위해 표를 뒷거래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운용 위원이, 자신이 부위원장을 맡는 대신, 유럽위원을 집행위원으로 밀기로 뒷거래를 하는 바람에 유럽 표가 밴쿠버로 갔다는 것입니다.
{공노명/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 : 구라파쪽 집행위원장 지지하고, 한쪽으로 부위원장 지지하자는 거래가 있어 결국 11표가 간겁니다.}
공위원장은 또 김 위원이 평창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퍼뜨리고 다닌다는 보고도 받은 일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노명/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 : 구라파 위원이 평창은 아직 준비가 안됐으니까 2014년 하자고 돌아다니니 김의원의 입을 막아달라}
김진선 강원도 지사도 김위원의 부위원장 출마가 유치 실패 원인의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김진선/강원도지사 : 부위원장 선거 문제가 평창 유치 여부와 직결될 것 같다. 김운용은 이에 대해서 평창은 표가 얼마되지 않을 것이다}
이와 함께 김운용 위원이, 자신의 아들이 대주주인 영문 스포츠 전문지 100부를 2만 달러에 구독하도록 유치위원회에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의혹을 뒷받침하는 관련자들의 구체적인 증언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파문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