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부위원장이 뭐길래…"

이미 92년에도 역임…명예 회복 노린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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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김운용 위원은 지난 92년에도 IOC 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도대체 IOC 부위원장이 뭐길래 그렇게 자리에 집착을 했는지 주영민 기자가 그 이유를 분석했습니다.

<기자>

지난 3년 동안 김운용 위원의 행보를 보면 답이 나옵니다.

2001년 초, 김 위원은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 유치 비리에 연루되며 지도자로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습니다. 이어 IOC 위원장 선거에서 떨어진 뒤 국제적 입지는 더욱 좁아 졌습니다.

2001년 11월, 태권도계 비리 파문으로 김 위원은 버팀목이었던 대한태권도협회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김동성 금메달 강탈사건 이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이 성공적이었다´는 발언으로 국민들의 비난을 자초하며 대한체육회장직마저 내놓기에 이릅니다.

날개도 없이 추락하던 김 위원. 실추된 명예를 되찾기 위해 뭔가 새로운 명함이 필요했습니다. 임기 4년의 IOC 부위원장은 IOC내 권력 서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특권층입니다.

김 위원은 이 부위원장 타이틀로 먼저 자신의 입지를 넓힌 뒤, 2014년 동계 올림픽 유치를 자신이 성사시켜 옛 명성을 되찾으려 했다는게 체육계의 일반적인 분석입니다.

하지만 김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는 경쟁자였던 4명의 IOC위원들이 평창을 외면하게 만들었고 결국 김 위원은 탈락 책임을 혼자 떠맡는 자충수를 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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