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올해 우리 경제가 3.1% 성장에 그칠 것으로 국책연구기관인 KDI가 내다봤습니다.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이 기대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김유석 기자입니다.
<기자>
시장 골목에서 10년이 넘게 파격 세일을 외쳐온 남대문 카우보이도 요즘 목소리에 힘이 없습니다.
{남대문 카우보이/선전도우미 :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으니까 반응이 없어요. 우선 시장에 나오시는 분이 없어요}
비오는 날에도 줄지어 늘어선 빈 택시들은 우리 경제의 현주소를 보여줍니다. 내수 침체가 거듭되면서 한국 경제의 저성장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2%에서 3.1%로 대폭 낮췄습니다. 분기별로는 2.4분기를 최저점으로 3분기 3.0, 4분기 3.1%의 성장을 예상했습니다.
다만 세계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섰고 국제유가와 반도체 가격이 안정된 것은 상반기보다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밝혔습니다.
KDI는 이럴때 일수록 금리인하나 재정확대같은 추가적인 단기 부양책은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동철/한국개발연구원 거시경제팀장 : 금년 하반기 경제운용은 첫째로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을 높이기위한 정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KDI는 정부가 노사문제에 대해 확고한 원칙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제의 투명성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대외 개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의 회복 속도는 일관되고 신뢰감을 주는 경제정책이 뒷받침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