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12살 소년의 잔인한 범죄로 일본 열도가 지금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사회가 병들었다는 증거,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쿄에서 방문신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일본 나가사키에서 4살짜리 어린아이가 시체로 발견됐습니다. 누군가가 어린이를 옥상에서 집어던진 엽기적 사건이었습니다.
일본 사회의 충격은 오늘(9일) 더 큰 전율로 이어졌습니다. 방범 카메라에 찍힌 화면을 토대로 수사를 벌인 결과, 범인은 12살 소년으로 밝혀졌습니다.
형사처벌조차 불가능한 어린 나이이기에 일본 열도는 할 말을 잃었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시민 : 내가 그런 범죄의 피해자가 된다면 절대 범인을 용서할 수 없을 겁니다.}
이 소년은 학교 성적은 물론 주위의 평가도 좋았던 편이어서 놀라움은 더 컸습니다.
{후쿠다/일 관방장관 : 개인문제가 아닌 사회전체의 문제로 심각히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합니다.}
언론들은 지난 97년 일본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14살 소년의 ´초등학생 연쇄살인´을 능가하는 '12살 쇼크´라고 표현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달 들어서만 중학생의 ´집단 따돌림´ 살인사건 등 ´무서운 10대´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장기 불황의 그늘 속에서 억압된 구조와 사회적 상실감이 빚은 병리현상이지만, 일본인들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더욱 고민하고 있습니다.